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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 줄거리, 배경, 총평

by 자파파사 2025. 3. 9.

 

멀홀렌드 드라이브의 공식포스터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LA의 어두운 밤,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한 여성이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기억을 잃게 됩니다. 그녀는 가까스로 도시로 도망쳐 한 아파트에 숨어듭니다. 같은 시각, 할리우드를 꿈꾸며 LA에 도착한 배우 지망생 ‘베티’(나오미 왓츠)가 이모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그곳에서 기억을 잃은 여성을 발견합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여성을 ‘리타’(로라 해링)라고 부르게 된 베티는 그녀를 도와 자신의 정체를 찾기로 결정합니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지만, 리타의 과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점점 이상한 단서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한편, 할리우드의 영화 감독 애덤(저스틴 서룩스)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으로 부터 강압적으로 여주인공을 캐스팅하라는 압력을 받습니다. 그는 점점 알 수 없는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는 진행이 되면 될 수록 점차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며 혼란스러운 전개를 이어나갑니다. 후반부에 접어들며 충격적인 반전이 밝혀지게 됩니다. 사실 ‘베티’와 ‘리타’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라, 실의에 빠진 한 여성 ‘다이앤’(나오미 왓츠)의 환상 속에서 탄생한 인물들일 뿐이었습니다. 다이앤은 사랑했던 연인 ‘카밀라’(로라 해링)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고 자신을 떠나자 극도의 질투와 절망에 빠지게 되었고, 다이앤은 결국 사랑했던 카밀라를 죽이기 위해 살인을 청부해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무너지게 됩니다.

 

배경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꿈과 현실이 혼재된 서사를 보여줍니다..영화 속의 할리우드는 화려함을 갖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어두운 이면을 가진 곳으로 묘사됩니다. 이곳은 주인공 다이앤의 환상과 현실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파트(베티와 리타의 이야기)는 다이앤이 꿈꾸는 이상적인 할리우드를 보여줍니다. 두 번째 파트(다이앤의 현실)는 그녀가 실제로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반대되는 두 세계는 ‘클럽 실렌시오’ 장면을 기점으로 분명하게 갈라지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현실의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고 이야기는 반전을 맞게 됩니다.

 

총평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닌, 인간의 내면과 욕망을 깊이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현실과 희망,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들이 혼재되며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이 가짜인지도 모르게 되어버릴 정도로 주인공은 괴로워합니다. 우리는 그 괴로움을 모른 척 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어느 순간엔 모두 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장점

독창적 연출 – 몽환적인 분위기와 상징적인 장면들이 영화 전체를 신비롭게 만듭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 나오미 왓츠의 감정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며, 감정의 변화 과정을 완벽히 표현했습니다.

복합적인 서사 –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강렬한 분위기 – 어두운 색감, 불길한 음악, 긴장감을 유발하는 카메라 워크 등 다양한 요소로 몰입도를 높힙니다.

✅ 영화사에 남을 작품 –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21세기의 100개 영화 중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2001년에 개봉했지만 24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분석과 토론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단점

난해한 서사 – 열린 결말과 복잡한 구조로 인해 일견에 모든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취향이 갈리는 연출 – 뜬금없는 장면 전환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소들이 일부 관객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느린 전개 – 초반부는 비교적 서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전개되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 총점 : 9.5 / 10

 난해하지만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합니다!

단순하고 명확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관객에겐 답답하고 짜증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