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첫 SF 소설 원작 영화입니다.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소모품(Expendable)’이라 불리는 존재로, 인류 탐사대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죽고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미키의 생명은 일회용이고, 필요하면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탐사대는 새로운 행성 ‘나이페르디’를 개척하기 위해 보내집니다. 미키는 그 과정에서 수차례 죽음을 맞이하며 태어나고 또 태어납니다. 하지만 어느 날, 탐사대의 실수로 ‘미키 17’이 기존의 미키 16과 함께 존재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고 맙니다. 이는 프로토콜을 벗어난 심각한 문제로, 탐사대와 인공지능 시스템, 그리고 미키 스스로에게도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미키는 자신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며 스스로를 살리고자 합니다.
2. 배경
미키 17의 배경은 먼 미래, 인류가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시대입니다. 우리의 지구는 인간으로 인해 점점 더 황폐해지고, 인구 증가와 자원 고갈로 인해 '우주 이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초거대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소모품(Expendable)’이라 불리는 복제 인간을 이용해 위험한 개척 임무를 수행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우주 개척은 거대한 희망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이와 전혀 다릅니다. 기업과 정부의 각 탐사대는 우선 자원을 확보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집중하다보니, 인간 생명은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탐사대에는 일반 인간과 함께 생명이 값싼 소모품 ‘미키’가 함께하게 됩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가혹한 개척지인 나이페르디(Niflheim, 원작 소설 기준)는 인간이 살아가기엔 긍정적이지 않은 환경을 가진 행성입니다. 예를 들면, 평균 기온이 극저온 상태로 유지되며, 인간이 보호장비 없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대기 성분에는 독성이 있습니다. 행성에는 원주민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며, 이들은 인류의 개척이 두려워 매우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탐사대는 새로운 식민지를 개척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모품인 ‘미키’는 많은 희생을 치룰 수 밖에 없습니다. 미키는 방사능이 있는 장소에서 일하고, 외계 생명체와 처음으로 조우하기도 합니다. 탐사대가 실험적으로 시도하는 모든 위험한 임무들을 제일 먼저 수행합니다. 어차피 이번 '미키'가 죽으면, 똑같은 기억을 가진 새로운 '미키'는 또 있기 때문입니다.
3. 총평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기생충 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번엔 '미키 17'이라는 SF 장르로 복제인간을 통한 인간의 윤리적 갈등을 깊이 탐구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우주 개척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그 배경에서 과연 “우주 개척이 인류의 희망인지, 새로운 착취의 형태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로버트 패틴슨이라는 강력한 배우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표현합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최근 테넷, 더 배트맨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입니다. 특히 "내가 진짜 나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미묘한 감정 연기는 이 영화의 중요한 질문을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장점
✅ 봉준호 감독의 사회적 시선
✅ 독창적인 세계관
✅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
단점
❌ 과도한 설정과 설명의 가능성
❌ 다른 SF 영화들과의 차별성
❌ 봉준호 스타일과 SF
⭐ 평점 8.5/10
✅ 봉준호와 로버슨 패티슨만으로도 볼만한 가치!
✅ 복제인간으로 질문하는 인간의 존재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