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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5월개봉예정작 '바이러스' - 배두나 손석구 장기하 사랑에 빠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줄거리 배경 기대점 우려점 추천

by 자파파사 2025. 4. 15.

 

 

 

 

 

 

5월 개봉예정작 사랑에 빠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 영화 바이러스 한국 공식 포스터
5월 개봉예정작 사랑에 빠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영화 바이러스 한국 공식 포스터

 

 

줄거리 - 사랑에 빠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치사율 100%의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번역가 택선(배두나 분)의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립니다. 택선은 평생 사랑과 거리를 두고 살던 인물이지만, 감염 이후 인생이 통째로 뒤흔들리며 전혀 다른 세계로 진입하게 됩니다. 감정의 부침도 없던 그녀가 단숨에 '금사빠'로 변해, 주변 인물들과 엮이는 과정이 유쾌하게 전개됩니다. 함께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바이러스에 반응하며, 이 비상식적인 세계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아갑니다. 웃음과 황당함, 그리고 묘한 설렘이 교차하는 이 줄거리는 단순한 로맨스의 공식에서 한 걸음 벗어난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배경 - 5년 만에 개봉하는 창고 속 보석 같은 영화

이 작품은 사실 2020년에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영화 산업 변화로 인해 개봉이 무려 5년이나 지연됐습니다. 이른바 ‘창고 영화’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더 숙성된 감정들이 영화와 함께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합니다. 연출을 맡은 강이관 감독은 <사과>, <범죄소년> 등으로 섬세한 감정 묘사에 강점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독특한 로맨스에도 자신만의 리듬과 감각을 불어넣지 않았을까 기대됩니다. 또한 영화가 제작된 당시의 감성과 지금의 감성이 절묘하게 교차하면서, 관객에게 묘한 복고적 신선함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기대 포인트: 사랑 바이러스의 시너지 폭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단연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라는 설정 그 자체입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현실의 연애에 지친 이들에게 기묘한 해방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배두나는 무표정과 폭주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그녀의 감정선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예정입니다. 김윤석은 냉정하고 비밀스러운 의사 이균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손석구는 특유의 허당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며 택선과 엇갈리는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장기하의 담백하고 독특한 존재감까지 가세해, 인물 간의 케미스트리가 다채롭고 풍성하게 전개됩니다. 장기하의 뻔뻔한 듯하면서 무심한 연기력이 꽤나 기대되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려 포인트: ‘이게 무슨 설정?’에 대한 설득력

물론 이 영화가 가진 설정은 극도로 비현실적입니다. 감염되면 사랑에 빠진다니, 다 큰 어른이 보기엔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설정, 웃기긴 한데 몰입은 되려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캐릭터 간의 감정 전개가 너무 급작스럽게 느껴진다면, 이 로맨스의 깊이가 얕아 보일 위험도 있습니다. 설정을 유쾌함으로 밀고 나가는 데는 성공할 수 있지만, 감정의 공감까지 얻어내는 데는 약간의 리스크가 있는 셈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얼마나 관객을 '그 말도 안 되는 세계관'에 끌어들이고 흡수시키느냐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기묘하고 유쾌한 ‘감염 로맨스’의 탄생

<바이러스>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주제로 해석한 색다른 로맨스 영화입니다. 코미디, 로맨스, 그리고 약간의 SF적 상상력이 결합되며, 일상의 권태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관객에게 충분히 새로운 재미를 안겨줍니다. 배두나를 중심으로 구성된 배우들의 시너지는 확실하며, 유쾌한 상상력과 감정의 움직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면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왜 그토록 복잡하고 황당하면서도 기쁜 일인지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을 짚어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현실 연애는 너무 피곤하고,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께 이 ‘감염 로맨스’는 꼭 필요한 처방전이 될 수 있습니다. 웃고 설레고 어이없어하다 보면, 당신도 모르게 감정에 감염될지 몰라요.

 

👎 로맨스에 과학적 타당성을 요구하고, 설렘보다 개연성에 집착하는 당신에겐 이 영화, 바이러스보다도 빠르게 거부 반응이 올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왜?’보다 ‘와!’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