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이1 폭싹 속았수다 1~4막 관람 최종평 // 추천 비추천 느릿하지만 깊게 스며드는 이야기드라마 는 1940년대 제주부터 현재까지를 배경으로, 그 안을 살아낸 한 가족의 인생을 사계절처럼 따라가는 작품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결을 지녔고, 그 느림은 오히려 제주의 시간성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화려한 사건 없이도, 한 사람의 생애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감정을 쌓아가는 전개는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줍니다. 그 시절을 살아간 사람들의 마음, 억눌린 여성의 서사, 그리고 꿈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담담하게 그려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아이유, 애순이와 양금명으로 살아낸 한 인생아이유는 1인 2역으로 젊은 시절의 ‘오애순’와 나이 든 ‘양금명’을 모두 연기하며, 한 인물의 삶을 초반과 후반으로 나눠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2025.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