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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5년 4월 개봉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 : 뉴챕터 4편 기대평 줄거리 추천 배경 우려 기대평점

by 자파파사 2025. 3. 25.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챕터 4월개봉작 공식 한국 포스터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줄거리와 배경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원제: Bridget Jones: Mad About the Boy)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 아이콘인 브리짓 존스의 새로운 인생 챕터를 그린 시리즈 네 번째 영화입니다. 전작들이 젊은 날의 연애, 커리어, 결혼, 임신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50대 싱글맘'이라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는 원작자 헬렌 필딩의 소설 ‘Mad About the Boy’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 여성의 또 다른 면의 삶을 그려냅니다.

영화는 브리짓이 사랑하던 남편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 분)의 사망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마크 다아시가 죽다니 이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이 되긴 합니다만, 브리짓은 여전히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년이라는 나이에 걸맞은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녀는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외로움과 마주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다시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나타난 인물은 다름 아닌 오랜 시간 실종되었다고 여겨졌던 전 남자친구 다니엘 클리버(휴 그랜트 분)입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다니엘이 극적으로 돌아오면서, 브리짓의 삶은 다시 한 번 예측불허의 로맨틱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됩니다. 두 사람은 과거의 상처와 오해를 딛고 다시 관계를 이어가려 하지만, 시간은 둘 사이를 완전히 바꿔 놓았고,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감정과 갈등이 생겨납니다.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마크의 부재를 안고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브리짓이 겪는 감정의 복잡함이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의 기대되는 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시리즈 특유의 유쾌하고 인간적인 정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 깊이 있는 감정선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입니다. 르네 젤위거는 이번 작품에서도 브리짓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연기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브리짓은 여전히 허당스럽고 엉뚱하지만, 이제는 책임감과 슬픔, 희망이 공존하는 인물로 한층 더 입체화되어 관객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또한, 이번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중년 여성의 자아 찾기와 성장 서사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특히 ‘상실’이라는 감정과 그로부터의 회복, 그리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한 메시지는 저에게는 더욱 깊이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휴 그랜트의 컴백은 시리즈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되었고, 오랜만에 보는 두 사람의 케미는 여전히 변함없이 훌륭합니다.

영화의 연출은 이전 시리즈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감성적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도 많지만, 곳곳에 묻어나는 진지함과 현실성은 중년의 삶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브리짓이 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은 웃음보다는 따뜻한 울림을 주며, 이제는 영화가 단순한 코미디 이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우려점

하지만 완벽하다고 말하기에는 우려되는 부분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우선,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예상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니엘 클리버의 재등장이 주요 사건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그와 브리짓 사이의 감정선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전개되면서 깊이감이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관객 입장에서 충분한 감정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또한, 콜린 퍼스가 마크 다아시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오랜 팬들에게 커다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마크의 죽음을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의 빈자리를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됩니다. 마크 다아시가 없는 브리짓 존스라니 상상도 안해봤습니다. 시리즈의 감성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감정 몰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거 시리즈가 가졌던 경쾌한 템포와 일상의 코믹함이 일부 빠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캐릭터와 세계관의 성장에 따른 변화이지만, 이전의 밝은 톤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 7.6/10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려는 속편이 아니라, 삶의 다음 단계로 진입한 브리짓의 성숙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자 하는 진심이 담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르네 젤위거는 이 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브리짓이라는 인물이 가진 유쾌함과 인간미, 나이듦의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사랑을 잃고 다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도 같습니다. 익숙한 캐릭터의 변화된 모습이 때로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더 진한 감정과 깊은 울림이 존재합니다.

 

 

✅ 브리짓 존스와 함께 성장한 친구라면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나러 가요.

❌ 마크 다아시의 죽음의 충격을 이겨낼 수 없다면 비추천...